스탠퍼드 감옥 실험
목표
짐바르도는 수감자와 교도관의 특징이 감옥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라는 생각을 하여 실험을 시작하였다.
과정
피실험자들은 2주간 감옥에서 생활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 대가로 15달러의 일당을 받도록 하였다.
지원자 70명 중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장애가 없으며, 과거에 범죄나 약물 남용 등과 같은 이력이 없는 성인 남성 24명을 선발하였다.
24명은 모두 중산층의 가정환경이 좋은 교육을 받은 남자 대학생들이었다.
감옥은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과 건물 지하실로 지정하였다.
짐바르도는 참가자들이 방향 감각상실, 자아감 상실, 몰개성화와 같은 겉이 촉진될 수 있도록 특수한 상황을 연출하였다.
선발한 24명의 인원 중에서 교도관 9명과 죄수 9명만 참가시켰으며, 나머지 인원은 혹시 모를 상황에 투입하기 위해 대기시켰다.
이는 감옥으로 지정한 지하의 크기가 24명이 동시에 투입되기에는 협소한 까닭도 있었다.
교도관은 3명씩 3개의 조로 나누어 하루 8시간씩 3교대 하였으며, 죄수들은 3개의 감방으로 나누어 각각 3명씩 수용되었다.
교도관 역을 맡은 피실험자들은 나무나 곤봉 같은 무기, 가짜 교도관 옷을 받았으며 수감자와 눈을 마주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지급받았다.
수감자들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크기가 맞지 않는 옷과 머리에는 스타킹을 쓰도록 했으며, 이름 대신에 그들의 옷에 박힌 고유 번호로 불렸다.
짐바르도는 교도관을 맡은 참가자들에게 수감자들을 육체적으로 상처입힐 수는 없지만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공포감 조성을 가능하다고 말하였다.
또한 독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수감자들의 개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없앨 수 있는데 대개 개성을 없애는 방법은 무력함을 주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즉, 모든 통제권은 교도관이 가지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반대로 수감자를 맡은 참가자들은 실제 수감자들처럼 그들의 집에서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되었고 경찰들은 실제 수감자들에게 하는 것과 같이 지문 채취, 범인 식별용 사진 찍기, 미란다 원칙 설명하기 등과 같은 것을 통해 짐바르도 교수를 도왔다.
수감자들은 감옥으로 이송되어 감시당했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은 가짜 감옥에 도착했다.
결과
실험은 이른 시일 안에 통제를 벗어났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에게 굴욕적인 대우와 가학적인 행위를 하였으며 수감자들은 괴로워하였고 이 모든 행위는 용인되었다.
첫날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갔지만 둘째 날부터 반란이 시작되었다.
교도관들은 첫째 날보다 더 진지하게 본인들이 맡은 역할에 몰두하였고 상관인 연구 직원들의 허락 없이 소화기로 수감자들의 반란을 진압하였다.
짐바르도가 말하기를 36시간이 지난 후 한 수감자가 ‘미친 짓’을 하기 시작했다.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격노와 소리 지름 등과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매우 큰 두려움에 빠져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데까지 조금의 시간이 걸린 후 연구원들은 그를 풀어주었다.
그렇게 풀려난 수감자가 친구들을 데려와 남은 수감자들을 내보낸다는 소문이 돌 때쯤에 교도관들은 감옥을 철거하고 남은 수감자들을 다른 안전한 장소로 내보냈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이 죄수 번호를 반복해서 말하도록 강요했으며 이러한 행동이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새로운 것이라는 생각에 확신하도록 강화하였다.
교도관들은 후에 이러한 죄수 번호 세기를 수감자들을 괴롭히는 방법으로 이용하였다.
죄수 번호를 틀린 자에게는 평소보다 더 강한 신체적 고통을 주기도 하였다.
급격하게 위생상태가 악화함에 따라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의 생리적 현상에도 관여하였다.
수감자들이 변기통을 비울 수 없게 하기도 하고 매트리스를 뺏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재우기도 하였다.
때로는 다 벗은 채로 다니도록 강요하거나 성적 모욕을 주는 행동을 흉내 내게 하였다.
짐바르도는 점점 그의 실험에 몰두하였고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4일째 되던 날 몇몇 수감자들은 탈옥에 관해 얘기했다. 짐바르도와 교도관들은 이런 수감자들을 더 안전한 지역 경찰서로 보내려 하였지만 경찰들은 더 이상 짐바르도 실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였다.
실험이 진행되면서 몇몇 교도관들은 더 폭력적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실험자들은 교도관 중 3분의 1 정도가 진짜로 사디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 결과 실험이 끝이 났을 때 대부분의 교도관은 화를 냈다.
짐바르도는 참가자들이 그들이 맡은 역할에 완전히 동기화되었다고 보았다.
수감자들은 이것이 실험인데도 불구하고 가석방을 위해서라면 벌금을 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며, 비록 그들의 가석방 신청이 전부 거부되었긴 했지만 나간 참가자는 아무도 없었다.
새로 들어온 수감자는 교도관이 다른 수감자들에게 하는 행태를 보고 걱정을 표했다.
새로 들어온 수감자가 단식 투쟁을 한다며 소시지 먹기를 거부하자 교도관들은 그를 방에 가두었고 이것을 독방 감금이라고 표현하였다.
교도관들은 다른 수감자들이 새로운 수감자를 따르게 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새로운 수감자가 독방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감자들이 담요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모두 거절하였다.
짐바르도의 이런 실험은 당시의 여자 친구인 마슬락이 감옥의 엄청난 실태를 본 후 당장 그만두라는 말에 막을 내렸다.
그렇게 2주 동안 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감옥 실험은 불과 6일 만에 끝났다.
실험 종료 후 실험에 참여한 피실험자들끼리 모여 대화의 장을 만들어 회복을 도왔다.
결론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원래 2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6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 실험은 사람들의 예민성과 복종에 대해 입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인지 부조화와 권력의 힘에 관해 설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심리학에서는 이 실험의 결과를 보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귀인 이론을 지지하기도 했다.
즉, 이 실험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실험 참가자 각자의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행동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실험이 끝난 후 산 쿠엔틴 교도소와 아티카 교도소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며, 짐바르도는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을 미국 하원 사법부 위원회에 제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