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O_jsokH06wQO7Uv4dtx69fzS0A5qff8H0Lkbc3kXWKs 고슴도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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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이해

고슴도치 딜레마

by manchea 2024. 12. 4.

고슴도치 딜레마

고슴도치 딜레마는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욕망과 상대방과 일체감을 느끼고 싶은 두 가지 욕망에 의한 딜레마이다.
이는 추운 날씨에 두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 서로 온기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늘이 날카로워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는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우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쇼펜하우어와 프로이트는 고슴도치와 같은 상황을 사회에서 각각의 인간이 서로에게 어떠한 감정을 가지는지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는 인간관계의 시작은 비록 좋은 취지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인간관계는 안타깝게도 서로에서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면 결국 성립할 수 없고, 그렇기에 이러한 관계는 서로에게 더 신중하게 만들며 약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고슴도치 딜레마에서는 서로서로 이기심을 견제하기 위해 절도를 지키는 것을 권장하였다. 또한 고슴도치 딜레마는 내향성과 고립주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실제로 고슴도치들은 온기를 나눌 때 바늘이 나지 않은 머리를 맞대며 체온을 유지하거나 잠을 잔다.


쇼펜하우어 저서 내용 중
추운 겨울 어느 날, 서로의 온기를 위해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있었다. 하지만 고슴도치들이 모일수록 그들의 바늘이 서로를 찌르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추위는 고슴도치들을 다시 모이게끔 하였고,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수의 모임과 헤어짐을 반복한 고슴도치들은 다른 고슴도치와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이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인간 사회의 필요로 인하여 인간이라는 고슴도치들이 모이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간의 가시투성이의 본성으로 서로를 상처 입힐 뿐이었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의를 발견하였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서로의 거리를 지키기 위해 거칠게 말해지곤 하였다. 이 방법을 통해 서로의 온기는 적당히 만족 되었으며, 또한 인간들은 서로의 가시에 찔릴 일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남을 찌를 수도, 자신을 찌를 수도 없었던 사람은 자신만의 온기로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프로이트
고슴도치 딜레마는 프로이트의 발견으로 인해 심리학의 영역으로 인정되었다.
1921년 그의 저서인 Group Psychology and the Analysis of the Ego에 쇼펜하우어의 이야기가 각주로 인용되어 있다. 
실제로 1919년 프로이트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여행의 목적은 강의하기 위함과 야생 고슴도치를 찾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례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친밀감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력한 것을 알 수 있다.
진화론적으로 다가갔을 때, 집단에서 추방되어 혼자가 되는 것은 외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죽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우리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뇌에서 이를 위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를 담당하는 뇌 부위는 몸이 아플 때도 비슷하게 활성화되는 곳인데, 이는 뇌에서 대인관계의 문제가 몸이 아플 때만큼의 생존에 큰 위협을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로 넘어와 현재는 대인관계에서의 고립이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준다.

미국 공중 보건 서비스단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운 것만큼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마크 리어리 미 듀크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대인관계가 부족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외로움이나 죄책감, 질투, 우울, 불안 등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높은 비율로 정신 병리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하고, 면역체계가 약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은 영영 혼자 살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외로움의 갈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대인관계에서 상처받았을 때 관계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우리 인간은 이러한 상황일 때, 오히려 더 공격적인 양상을 띠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니 너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식이다.

네이선 드월 미 켄터키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사람들이 대인관계로부터 상처받았을 때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 관찰하였다.
서로 초면인 실험 참가자들을 5인 1조로 나누었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난 후 조원 중에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두 명씩 적은 후 내라고 했다.
결과는 누군가는 나머지 조원 네 명에게 모두 선택받기도 하였으며, 다른 이들은 각각 세 명, 두 명, 한 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이도 존재했다.

사실 이 투표 결과는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소외당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가짜 결과였다.

이런 상태에서 연구팀은 앞의 같은 조가 아닌 다른 사람과 2인 1조로 짝을 이루고 게임을 진행했다. 이긴 사람은 진 사람에게 벌칙으로 듣기 싫은 소음을 들려주는 버튼을 누르는 규칙이었다. 소음의 강도와 지속 시간은 이신 사람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앞서 가짜 투표의 결과 벌칙의 정도 수준을 비교했다.
결과는 앞에 투표 결과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벌칙을 가장 세게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제삼자인 게임 파트너에게 분풀이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조건으로 진행한 다른 실험에서도 대인관계에서 배척당한 사람들이 제삼자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를 보고 실험연구팀은 누군가가 나를 거부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일종의 공격으로 받아들여 상관없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설명하였다.
‘묻지마’살인이나 폭행, 총기 난사 같은 범죄자 일부도 혼자 있는 외톨이 생활로 공격성이 극대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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